부산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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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이자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이 시작됐다. 자녀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가정의 달 특집 공연에 주목해 보자. 세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귀여운 토토로, 아이들의 `최애'를 다투는 공룡과 또봇, 인기 애니메이션 마법천자문….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제로 한 음악회와 뮤지컬,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이 가족 모두를 위한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눈치 그만, 우리 아이 첫 음악회 

우리아이 첫 음악회 공연 모습. 사진제공: 부산문화회관
 

아이가 지루해할까, 다른 관객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망설이느라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던 음악회. 어린이가 주인공인 5월, 아이들을 위한 음악회는 이런 걱정이 필요 없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우리 아이 음악회'는 어린이가 클래식의 매력을 만나기 좋은 공연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인 백승현이 지휘하고 극작가이자 연극배우로 활약 중인 최은영이 진행을 맡아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들려준다.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은 1945년 영국 정부가 청소년이 오케스트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곡이다. 해설자가 곡이나 악기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정경'은 슈만이 연인에게 헌정한 곡으로 어린 시절의 순수함, 장난기 등을 담은 곡이다. 13개의 짧은 피아노 소품으로 구성돼 있다. 5월 1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4개월 이상 관람. 관람료는 전석 1만 원.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

`토요일의 키즈 클래식 콘서트'는 제목처럼 꼬마 관객을 위한 클래식 공연 시리즈다. 5월에는 세 번째 공연, 클래식으로 만나는 명작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선보인다. 클래식 앙상블 엘 콰르텟이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연이 진행과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다. 5월 18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5세 이상 관람. 관람료는 2만∼3만 원.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

TV나 영화로 만나던 음악을 클래식 악기의 울림으로 만나는 공연은 어떨까.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영화음악 콘서트'는 지브리의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디즈니의 `알라딘' `겨울왕국', 영화 `해리포터' `캐러비안의 해적' 등 어린 자녀부터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가 인상적이다.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뮤지컬 배우 이희주, 바이올리니스트 박진희 등이 함께한다. 5월 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36개월 이상 관람. 관람료는 6만∼10만 원.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아이들 최애 캐릭터 찾아서

'공룡이 살아있다' 공연 모습.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어려운 공룡 이름도 술술 외는 공룡 박사 자녀라면 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를 추천한다. 티라노사우르스 모자(母子) 공룡화석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발굴된다는 이야기로 정교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룡과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가족뮤지컬 중 첫 해외 진출 성공작으로 2016년 초연 이후 홍콩,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에서 30만 명 이상의 관객과 만났다. 5월 11∼12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24개월 이상 관람. 관람료는 2만2천∼5만5천 원. 부산시민회관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인기 만화 변신 로봇 `또봇：대도시의 영웅들'은 뮤지컬로 변신해 어린이 관객과 만난다. 또봇 X, 또봇 Y, 또봇 Z가 악의 무리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5월 11∼12일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24개월 이상 관람. 관람료는 6만∼7만 원. 네이버, 인터파크티켓 등에서 예매. 

한자를 쓰거나 음과 뜻을 말하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벌써 출간 20주년을 맞이한 만화 `마법천자문'도 가족뮤지컬로 공연한다. 서유기를 모티브로 손오공과 친구들이 한자 마법으로 능력을 키워가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5월 11일 KBS부산홀. 24개월 이상 관람. 관람료는 5만∼7만 원. 네이버 등에서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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